SKT, LTE 시작…”최고 사양 스마트폰 9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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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단말기는 문제없게 아주 잘 나왔습니다. LTE 특징에 맞게끔 나왔고 현존 최고의 사양을 갖췄습니다. 내년 되면 더 좋은 단말기가 나올 것입니다.”

SK텔레콤이 LTE(롱텀에볼루션) 상용화를 7월1일부터 시작한다. 6월30일에는 간담회를 열고 주요 일정과 계획을 밝혔다. LTE는 휴대전화 고속 무선 데이터 패킷통신규격으로 기존 3G보다 속도가 빠른 데이터 전용망이다. SK텔레콤은 LTE를 상용화하면 “3세대 WCDMA 망(HSUPA)과 비교해 하향 5배, 상향 7배 빠르며, 현재 서비스하는 와이브로보다 약 1.9배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왼쪽부터)서진우 SK텔레콤 플랫폼 사장, LTE 1호 명예 고객 최창수 군, 배준동 SK텔레콤 Network CIC 사장(사진제공: SK텔레콤)

LTE 상용화는 스마트폰 이용 환경을 어떻게 바꿀까. SK텔레콤은 LTE가 상용화로 예상되는 서비스 몇 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720×400급 고화질 동영상 콘텐츠를 다운로드하거나 실시간 시청하는 데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SK텔레콤은 내다봤다. 여기에 영상통화도 고화질로 즐길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기존 영상보다 8배 선명하고 음성은 2배 이상 뚜렷한 영상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영상통화 서비스인 ‘에볼루션’(가칭)을 9월 내놓을 예정이다.

게임과 위치기반 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도 LTE로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올 4분기에 출시할 게임은 그래픽이 화려하고 3D 기술 접목한 대용량 게임이거나 멀티플레이어 네트워크 게임이 될 것”이라며 “이를 LTE로 즐기는 데 별 무리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인 ‘T맵’은 지도 화면을 고화질로 개편하고, 맛집 정보와 사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바뀐다. SK텔레콤의 클라우스 서비스 ‘T클라우드’는 대용량 자료를 업로드하고 공유 기능이 있는 서비스로 9월께 판올림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으로 SKT의 LTE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올 가을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 전까지는 전용 모뎀을 이용해 노트북 같은 휴대기기에서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T는 7월 2종의 모뎀을 출시하고 스마트폰은 9월에 2종, 10월에 2종, 11월에 1종을 선보인다. 태블릿PC는 10월과 11월 사이에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렇게 올해 안에 SKT가 확보하는 LTE 지원 단말기가 9종이다.

SK텔레콤이 공개한, 9월 출시 LTE 지원 스마트폰의 사양

: 4.5인치 이상 대형 LCD • HD급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 1.5 Ghz듀얼코어CPU등 현존 최고의 사양을 탑재해 고화질 멀티 미디어 서비스 지원

요금제도 그만큼 매력적일까.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이 출시되지 않았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인가가 남아 있어 구체적인 요금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 시점에서 SK텔레콤이 공개한 스마트폰 요금제는 2가지다. 트래픽 사용량에 관계없이 상품에 맞는 속도를 우선적이고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최저속도 보장형 요금제와 데이터 속도 선택형 요금제다.

지금 당장이라도 SK텔레콤의 LTE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싶다면 7월1일 SK텔레콤 대리점을 방문해 모뎀을 사는 방법이 있다. 이미 대리점에는 모뎀과 가격표가 전달된 상태다. LTE 모뎀 요금제는 월 3만5천원에 5GB 데이터가 제공되는 ‘LTE 모뎀 35 요금제’와 월4만9천원에 9GB 데이터가 제공되는 ‘LTE 모뎀 49 요금제’ 등 2가지로 구성됐다. 기본 제공량을 다 쓰면 3G와 동일하게 패킷당 0.025원(1MB 당 51.2원)이 부과된다.

7월1일부터 시판되는 LTE 단말기는 USB 방식의 데이터용 모뎀과 라우터 타입의 단말기 2종이다. LG전자가 만든 USB 타입 모뎀은 기존 ‘T로그인’처럼 노트북 USB 단자에 꽂아 LTE를 이용하게 하고, 씨모텍에서 나오는 라우터 타입 모뎀은 LTE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준다.

SK텔레콤은 우선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LT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 전역에 안테나 기지국(RU) 1772대, 디지털 기지국(DU)은 609대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에 설치된 800MHz 중계기 20만대를 우선 LTE와 연동하고, 전국 전국의 100개 중계기도 LTE와 연동할 예정이다. 이런 식으로 내년 초까지 전국 23개 시에 LTE망을 확충하고 2013년에는 전국 82개 시로 확대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2014년까지 2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로선 걱정도 남는다. SK텔레콤이 올해 출시할 단말기가 LTE를 제대로 지원할까. 아직도 T옴니아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태이기도 하다. 이제 갓 걸음마를 뗀 LTE를 믿고 올해 덜컥 스마트폰을 사야 하는지도 판단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배준동 SK텔레콤 네트워크CIC 사장은 “(9월에 출시될 스마트폰은) 현존 최고의 사양으로, 우리가 말한 초고속 동영상 서비스나 LTE의 특징을 제일 잘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올 것”이라며 “내년이 되고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제품이 나오는 건 IT 제품의 특징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SK텔레콤의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9월에 삼성전자와 팬택에서 먼저 출시된다. 현재 LG전자와 HTC도 준비 중이다.

Posted by 다모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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